사실 매독이라고 진단되는 경우에는 대부분 우연히 피검사를 하거나 건강검진을 했을때 매독을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과연 그럼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전염 가능성이 있는지 환자분들이 답답해 하는 경우가 있다.
나역시 이에 대해 상당히 궁금하여 관련자료를 많이 찾아보았는데, 매독이라는 질환이 원래 1기 매독, 2기 매독 3기 매독으로 나누어지고, 잠복매독도 있는데, 잠복매독은 감염된 후 1년이내, 혹은 1년 이후로 다시 나누어지기 때문에 여기에 따라 전염가능성이 달라서 그런지 정확하게 발표한 연구결과는 없다.
(매독검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TPHA 검사. 출처 : 위키피디아)
우선 매독의 단계에 따라 어느 성파트너까지 조사를 해야 할까?
1기 매독의 경우에는 90일 이전까지의 성파트너에게까지 매독검사를 해야 한다.
2기 매독이나 1년 이내의 잠복매독의 경우에는 2년 이전까지의 관계했던 성파트너에게까지 매독검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1년 이후의 후기 잠복매독의 경우에는 언제 전까지의 성파트너에게 검사를 해야 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왜냐면 후기 잠복매독의 경우에는 언제 감염되었는지 기간이 따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관계했던 모든 성파트너에게 검사를 해야 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근데 대부분의 매독에 대한 진단은 건강검진 혹은 다른 이유로 우연히 피검사에서 매독진단을 받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언제 감염되었는지 모르는 후기 잠복매독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어떤 성파트너에게 전염되었는지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이유로 우연히 발견되는 매독환자의 경우에는 성파트너에게 전염이 되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소수에 포함되는 1기 매독과 2기 매독, 그리고 1년 이내의 전기 잠복매독환자의 경우에는 기간이 한정되므로 확인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약 46-60% 성파트너에게 매독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결론적으로 추측하건데 우울하게도 매독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후기 잠복매독환자의 경우에는 전염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알 수가 없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참고문헌 : French P, et al. IUSTI: 2008 European guidelines on the management of syphilis. Int J STD AIDS 2009;20:3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