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썼지만 진료실에서 보면 쏘팔메토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물어본다. 요새 한참 매스컴의 선전때문에 많이들 알고 있는 모양이다.
Longleaf pine savanna, Osceola National Forest by ggallice |
'쏘팔메토'(saw palmetto)는 주로 미국의 플로리다 지방에서 자생하는 톱모양의 야자수로 미국에 살던 인디언들이 주로 먹어오면서 이후 현대인들이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유럽에서 많이들 사용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것이 작용하는 기전은 약 3가지로 제안되어 있다.
첫번재로는 항염증특성으로 염증을 억제한다고 한다. 두번째로는 남성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한다. 세번째로는 세포고사(apoptosis)를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최근 네번째 제안된 기전으로는 교감신경계를 통해서 평활근을 이완하는 것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쏘팔메토'가 효과가 있을까?
효과는 있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있고, 없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혼재되어 있다. 옛날의 연구결과들은 쏘팔메토를 복용하고 나서 전립선증세가 일부 호전되었다는 결과도 있지만, 최근의 일련의 연구결과들은 사실 좀 비관적이다.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참고 1)
'쏘팔메토'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하긴 하지만 경한 부작용으로는 복통, 설사, 메스꺼움, 기운없음, 두통, 성욕의 감소, 비염등이 있을 수 있으며(참고 2), 간혹 심각한 부작용을 보고한 경우도 있는데, 응고시간이 길어진다거나 알코올리즘환자에서 췌장염을 일으키는 것도 보고되었다고 한다. (참고3)
요즘 광고를 보면 일반인들이 그냥 사서 먹는 쏘팔메토에 대해서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보면 하루 한알씩 복용하면서 3개월동안 먹는 약값이 그냥 사게 된다면 5만원 전후로 되는 것 같다. 물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혹시 쏘팔메토도 보험이 되는 약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가?
모 제약회사에서 쏘팔메토가 보험이 되는 약이 하나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고 약국에서 약을 살때 한달 약값이 약 5천원 전후이다.
환자가 스스로 쏘팔메토를 복용할 정도로 전립선에 문제가 있다면, 사실은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진단하에 약물복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분들이 혹시 쏘팔메토를 원한다면 당연히 보험이 되는 쏘팔메토를 처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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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Avins AL, Bent S. Saw palmetto and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what is the latest evidence? Curr Urol Rep 2006;7:260-265
2. Agbabiaka TB, et al. Serenoa repens (saw palmetto): a systematic review of adverse events. Drug Saf 2009;32:637-647
3. Dedhia RC, et al. Phytotherapy for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secondary to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J Urol. 2008; 179:2119-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