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6. 18:09

간혹 비뇨기과에 아기를 데리고 오는 이유중의 하나는 남자아이가 고추를 자꾸 만진다는 것이다. 부모입장에서는 당연히 아이가 고추를 만지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사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다. 

우선 누구나 다 알고 있을법한 그 유명한 정신분석학의 선구자중 한사람인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인간 발달과정을 보자.

프로이드는 인간의 발달과정을 성적인 것에 집중하여 구분하였는데, 출생때부터 1세까지 구강기(엄마젖을 빠는 시기), 1세부터 3세까지 항문기(대소변을 가리는 시기), 그리고 3-6세에 드디어 남근기라고 구분짓는다특히 이시기에 아이들은 자신의 성기를 만지면서 쾌감을 얻으면서 아이가 어머니를 좋아하고, 아버지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불안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흔히들 알고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위의 프로이드의 발달과정을 보면 당연히 한참 뛰어놀 3-6세의 남아는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할 나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위행위라고 넓게 볼 수도 있는데, 6세 이후에는 유치원등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점점 이러한 행위자체를 하지 않게 되면서 자라게 된다. 그러나 사춘기 이후부터는 다시 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위행위를 할 수 있겠지만, 이때는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3-6세때 그런 경우라면 당연히 발달과정중 하나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모가 고추를 자주 만진다고 걱정하면 아이는 숨어서 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발달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아이가 고추를 만진다면 자연스럽게 넘기는 것이 좋고, 아이의 관심을 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돌리도록 하거나 다른 아이와 어울리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만일 부모가 여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아이를 야단치는 경우에는 이 발달과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면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낼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주의할점은 아이가 자꾸 고추를 만지는 이유 중에 드물게 소변에 염증이 있거나, 귀두에 염증이 발생하여 자꾸 만질수도 있고, 만지면서 합병증으로 귀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귀두포피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사타구니나 회음부에 피부염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는 한번쯤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