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2. 01:28

최근 비뇨기과 화두는 프로스카라는 전립선비대증약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2008년 6월 15일에 미국의 뉴욕타임즈지에서 아주 중요한 기사가 있었다. 이에 대한 해석본을 찾아서 헤매었는데.....없어서....개인적으로 해석해보았다. 원래 번역가가 아니고, 학창시절때 수학에만 능력이 있었지, 언어능력에는 별로 실력이 없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너무 뭐라 하지 말고 읽어주기 바란다. (정말로 힘들었다...ㅜ.ㅜ)

아래 본문을 다 읽기 귀찮은 분은 한줄요약본 드린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쓰이고 있는 finasteride(우리나라에서는 프로스카)라는 약이 전립선암 발생율을 약 25%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연령이상의 남성(약 55세)들은 finasteride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보니 한줄이 아니다....쩝.지송....

아래는 뉴욕타임즈 기사 전문을 해석하였다.
원본을 보려고 하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라...
---> 뉴욕타임즈의 2008년 6월 15일자. New take on a prostate drug, and a new deb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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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전립선암에 대한 전문의들이 전립선암의 발생율을 약 30%정도로 낮출 수 있는 약이 있다고 말을 하였다. 그러나 대단위 연구(주:PCPT라는 연구로 미국에서 전립선암을 예방할수 있는지에 대한 대규모연구) 에서 밝혀진 이 새로운 발견은 한가지 논란을 일으켰다.
: 남자는 반드시 이 약을 복용하여야 하는가?

  (미국의 암센터로 굉장히 유명한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의 외과과장인 Peter Scardino 의사. 처음에는 finasteride약을 위험한 약으로 생각했으나 현재는 이약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자라는 암으로,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수 있더라도 그리 치명적이지는 않다.
사실은 중요한 문제로는 남성이 검진을 시행받고 있으며, 그들이 치명적인 전립선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이에 대한 치료가 발기부전과 요실금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점을 대부분의 전립선암전문의들이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건강한 남성이 간혹 진단 혹은 치료를 하지 않고 더 잘 살수 있는 전립선암을 치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남은 여생동안 반드시 약을 복용하여야 하나? 수백만명의 전립선이 없는 남성이 약을 먹는다면 수년후에 예기치 못한 부작용에 모험을 강행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어떤 전립선암전문의들은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립선암을 걱정하는 남성은 약을 먹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이다.

Finasteride(우리나라에서는 프로스카)라는 이 약은 하루에 약 2달러(우라나라에서는 약 1400원)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백만명의 남성이 전립선용적을 줄이기 위해 안전하게 복용하고 있다. Center for Urologic Oncology at the Cleveland Clinic 과장인 Eric Klein 의사는 Finasteride로 해마다 10만명의 전립선암이 예방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National Cancer Institude 암예방 분과에서 전립선암 분야의 과장인 HowardParnes의사는 이 약의 사용으로 공중보건에 굉장한 이득이 있다고 확신하였다.
또한 이 약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이 비록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전립선암의 치료를 피할 수 있다는것 때문에 오늘날 미국의 현상황일 수 있는 과잉치료의 결과를 예방할 수 있다.
 
MD Anderson Cancer Center의 비뇨기과종양학의 과장인 Christopher Logothetis 의사는 "그것은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치료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할 뿐더러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사람들이 수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논란이 되는 예방조치을 피하기 위해 진단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Finasteride로 우리의 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매우적은 남성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하고 있기 때문에 Finasteride가 전립선암의 사망율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다른 전문가는 언급하였다. 이 약에 찬성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믿듯이 어느정도 과잉의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를 보상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Unversity of Connecticut의 전립선암전문가인 Peter Albertsen의사는 55세이상의 남성들 중10%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되며 이중 25%만이 치명적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만일 Finasteride가 전립선암의 발생율을 30%정도 낮출 수 있다면 약 7%의 남성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을 것이며 2.5%대신 약 1.8%가 치명적인 암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Finasteride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단지 적은수의 남성에게만 제한된다"

덧붙이기를 그 연구는 사망율 감소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았으며, 만일 다른 연구에서 그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아주 오랜 시간과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예방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비록 조기발견과 치료가 된다고 하더라도Finasteride가 일부의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큰 영향을미칠 수 있다는 가정은 남아있다.

Finasteride는 Testosterone(남성호르몬)이 전립선이나 머리에서 아주 강력한 호르몬인 dihydrotestosterone으 변환되어 전립선암이 자라는 것을 막는다. 이 약은 전립선비대증의 증세를 호소하는 노인의 전립선용적을줄이기 위해  Merck & Company에서 프로스카로 발매가 되었으며 제너릭약들도 있다. 

연구자들은 전립선용적을 줄이는 것이 치명적인 암을 포함하여 모든 전립선암을 잘 발견하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위 데이터들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의 외과 과장으로서 이전에 이 약이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생각을 바꾼 Peter Scardino 의사가 언급하였다. 
"Finasteride는 먹는 약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첫번째로 증명된 약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Finasteride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3년도에 미국의 국립암센터(NCI)에서 19,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절반은 Finasteride를 복용하고 나머지는 위약으로 복용하였다. 그러나 계획된 연구기간보다 15개월이나 일찍인 2003년 3월에  이 연구가 갑자기 중지되었다. 그 이유는 이 약을 먹은 환자들이 전립선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설득력있는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위같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위 연구는 전립선암의 전반적인 발생율에 대한 감소를 연구한 것이었으며 그것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위 연구에도 참여한 Scardino 의사가 5년전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밝혔듯이, 이 약을 먹는 남성의 6.4%가 굉장히 빠르게 자라는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비해서 위약을 복용하는 남성의 5.1%만이 빠르게 자라는 전립선암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 약이 별로 치명적이지 않는 전립선암만이 예방할 수 있으며 치명적인 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물론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결과였기 때문에 Scardino 의사의 논문에서는 건강한 사람이 finasteride를 먹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위 사실이 이약에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위 연구자들은 과연 그 결론이 옳은지 궁금해하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이 약이 전립선용적을 줄임으로 해서 더 나쁜 치명적인 암을 더 쉽게 발견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였다.

의사가 전립선암을 발견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때, 주사바늘로 찔러 암세포를 찾는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매우 작은 부분으로 자라고 치명적인 암은 어느정도 더 큰부피로 자란다. 따라서 더 작은 전립선용적으로 인해서 의사가 암세포덩어리를 더 잘 확인할 수 있으며 치명적인 암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자들은 그것이 옳은지 확인하였다. 위의 대규모 연구에서 전립선암을 가진 대부분의 남성들은 수술로 전립선조직을 제거하였다. 한 병리학자가 위 연구에 포함된 500명의 전립선암 조직을 주의깊게 조사하여 조직검사때 진단된 조직과 수술시 제거된 조직을 서로 비교하였다.
몇년이 걸려 나온 분석결과는 위의 가설이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지금, 서로 독립적인 두그룹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PCPT 의 최견 연구결과논문에서 finasteride는 모든 전립선암 (크던지 작던지, 혹은 치명적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같은 정도로)의 위험을 거의 30%로 감소시킨다고 결론내렸다.


이 새로운 분석으로 Scardino의사를 포함한 많은 전립선암 전문가들의 이 약에 대한 그들의 의견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을 한다. 그 연구는 finasteride가 치명적인 것과 덜 위험한 전립선암을 모두 예방할 수 있으며 거의 1/3정도로 위험도를 감소시킬수 있다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 작은 전립선암에 대한 효과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위 연구의 주된 연구자이면서도 샌안토니오의 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의 비뇨기과의사인 Ian M. Thompson Jr. 의사는 말한다.
"예방되는 전립선암은 오늘날 수술을 받거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는 암들이다."

그러나 지금 전립선암 전문가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였다.
: 그들은 이약의 이미지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Thompson 의사와 다른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finasteride의 특허권이 종료되어 이 약을 암예방약으로 미국식품의약국에 신청할만한 동기가 없어, 위 약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될것 같지가 않다고 한다.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없이는 finasteride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할 수가 없으며 보험회사들은 이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들의 재량으로 다른 목적으로 위 약을 처방할 수 있다. Parnes 의사는 환자와 그들의 의사가 이러한 것을 시도할 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남성의 전립선용적을 줄이는 아보다트라는 특허권이 유지되는 약을 가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는 아보다트라는 약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그 아보다트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제약회사는 아보다트를 전립선암예방약으로  승인을 받을 것이고 의사와 환자는 비공인적으로 사용되는 제너릭약과 실질적으로 같은 기능을 하는 더 비싼 브랜드약약 사이에서 결정을 해야할 수도 있다.

Scardino의사와 같은 최고의 전립선암전문의들은 전립선암에 걱정하고 있는 남성들에게 finasteride를 복용하라고 권유한다고 말을 한다. 그들은 또한 자기자신들이 그약을 복용하는것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 
"나는 매일 생각합니다. 왜 나는 그 약을 복용하지 않는가? 왜 모든 남성이 그약을 복용하지 않는가?"
그는 부분적으로는 이 약에 대한 수년간의 나쁜 평판으로 아직까지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다. 
"원래 평판이 나쁜 어떤 것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Thompson은 그런 두려움이 전혀 없다. 그는 전립선암에 대한 특별한 위험은 없다. 그러나 finasteride를 복용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약인 statin (주: 최근 고지혈증약이 전립선암을 낮출 수 있다라는 연구결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라는 약을 복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그는 생각한다.

(좌측사진은 미국에서 대규모로 시행된 전립선암예방에 대한 연구인 PCPT 연구를 이끈 아주 유명한 비뇨기과의사인 Thompson 의사.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립선암전문가중에서 선두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심장병의 가족력이 없고, 굉장히 말랐으며, 담배도 피우지 않고,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는 마라톤 선수를 생각해보라. 그는 statin제제를 복용하여야 하나? 그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많지 않다. 그의 위험감소는 약 25-30%정도이다."

Thompson 의사는 finasteride에 대해서 그가 해야할 일을 잘 알고 있다.
"나는 54세이다. 위의 연구에 포함된 남성은 모두 55세 이상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내년부터 이 약을 복용할 것이다."

Posted by 두빵
2008. 10. 1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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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의학상을 받은 의사는 에이즈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를 발견한 의사들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위 의사들에게 노벨상이 수여된 이유로는 위의 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 인해서 치료방법이 개발되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백신까지 개발되었다.

(좌측사진 :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하여 2008년도에 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독일의 하우젠박사, 출처 : 세계일보)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은 현재 2가지가 나와있는데, 첫번째로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 16과 18형 및 생식기 사마귀(곤지름)을 일으키는 HPV 6 과 11형을 포함하는 4가 백신인 미국 머크사의 가다실(Gardasil)이 있고, 최근 글라소스미스클라인사에서 HPV 16과 18형만을 포함하는 2가백신인 서바릭스(Cervarix)가 있다. 둘다 우리나라에 허가가 되어 이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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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사진이 올해 최근에 출시된 2가 백신인 서바릭스이고 우측 사진이 이전에 출시된 4가백신인 가다실.
 출처 : 마이데일리 및 닥터뉴스)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5년까지도 약 90%의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로 여성에게 접종되고 있는데, 보통 만 11-12세의 여성에게 처음 맞은뒤에 2개월뒤에 다시 맞고, 다시 처음맞은뒤부터 6개월뒤에 맞는 총 3회요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11-12세라고 한정한 이유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감염이 성관계로 전염되기 때문에 성관계를 하기 전에 백신을 투여하여야 하며, 비용효과면에서도 효과가 크고, 10대에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시에 자궁경부감염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적인 생활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었더라도 어느정도 예방은 가능하지만 그효과는 아직까지 분명하지는 않다. 따라서 넓게 잡으면 약 9세에서 26세까지의 여성에게 맞을 수 있다고는 한다.

여까지는 주로 여자들에게 백신을 맞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럼 남자들은 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남자의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자에게 전염이 되어 자궁경부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서도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11-15세의 남자들에게서도 백신을 맞았을때 좋은 면역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으며, 여성의 백신접종률이 낮은지역에서는 남성의 백신접종이 인유두종바이러스 전염의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로 발생할 수 있는 남자의 성기사마귀(곤지름)이나 음경및 항문암등을 예방할수도 있다.

(참고문헌 2에 나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타입과 관련된 질환.
  보면 암을 일으키는 것은 16, 18, 31, 33, 35, 52, 58등이 관여를 하는 것으로 나와 있고,
  성기곤지름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6,11, 13, 34, 44,55,73등이 관여를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실제로 알제리, 사이프러스,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및 네덜란드, 그리인란드에서는 남성에게도 가다실을 기본접종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가다실의 허가를 받을때 9-26세의 여성뿐만 아니라 9-15세의 남성에게도 허가가 되어있다.(근데 남성에게 진짜 법적으로 허가가 되었는지는 아직 모른다.)

개인적인 사견은 남자에게는 성기곤지름도 상당히 문제가 되므로 2가 백신인 서바릭스보다는 성기곤지름의 바이러스까지 예방이 될 수 있는 4가백신의 가다실이 더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이전에는 성기곤지름이나 자궁경부질환의 두려움으로 문란한 성관계를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위의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안심하고 더 문란한 성관계를 가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비용대비 효과적인 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 현재는 이에 대한 이유때문에 아직까지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쎄.....그렇다고 예방접종을 안할 수도 없는데.....

참고문헌
1. Fisher R, et al. Huamn papillomavirus vaccine: recommendations, issues and controversies. current opinion in pediatircs 2008;20:441-445.
2. 김경효.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대한의사협회지 2008;51:144-157.

Posted by 두빵
2008. 10. 15. 01:08

이전 포스트가 진료하면서 알게된 환자의 사정을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댓글이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일반적으로 많이 있는 이야기의 예를 들었긴 하지만 이것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역시 이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으며, 이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하는 바이다. 그래서 '비뇨기과의사로서 난처한 일'은 포스팅에서 삭제하기로 하였으며, 앞으로는 그런 글들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그런데, 읽혀진 것에 대해서는....어떻게 찾아와서 읽어본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수도 없고......

그래서 죄송한 맘으로 양해를 구하기 위해 좋은 글 하나 더 올린다....쩝.

진료를 하다 보면 간혹 방광염에 대해서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무리를 하거나 피곤하면 방광염이 잘생겨서 완치를 어떻게 할 수 없냐고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방광염이 성병이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전에 한 환자는 자기 자신이 방광염에 걸린것에 대해서 변비와 관련이 있는지 물어보았다.....음....또 어려운 질문에 직면한 것 같다.

방광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에 의하면 방광염의 약 80%는 우리 몸의 장속에 있는 대장균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그외 여러가지 균들이 있기는 한데, 이것은 열외로 하기로 한다....^.^

그럼 대장균이 어떻게 방광염을 일으킬까?

일반적으로 방광염은 여성분들에게 잘 생긴다. 이렇게 되는 원인은 여성의 해부학적인 몸상태때문에 그런데, 장이 위치해 있는 항문과 요도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에는 요도입구가 거시기(?)때문에 항문과 상당히 멀리 위치해 있다. 따라서 남자들은 방광염에 걸릴 찬스가 매우 낮다. 만일 남자가 방광염에 걸렸다면 비뇨기과의사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얼굴로 여러가지 검사들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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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몸에서 대장균이 항문에서 회음부를 거쳐서 요도까지 건너간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이다. 의학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ADAM에서 그린 그림.
             출처 : apps.uwhealth.org)

우리몸의 장속에 있는 대장균이 보통은 회음부를 지나면서 요도를 통해서 방광으로 전염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두가지 가설이 서로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하나는 prevalence hypothesis라는 것인데, 알기 쉽게 말을 하면 장속의 존재하는 대장균의 종류중에 가장 많은 종류가 회음부와 요도를 통하여 방광에서 방광염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
다른 하나는 special-pathogenicity hypothesis라는 것으로 간단히 말을 하면 장속에 흔한 종류의 대장균은 방광염을 일으키지 않고 방광염을 일으키는 균은 흔하지 않는 어떤 특정한 대장균(좀 더 알고자 하는 분들은 group B2나 D E. coli라고 알면 되겠다.) 이 존재하여야만 방광염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위의 두가지 이론이 따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여 설명하는 연구들이 간혹 나오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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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대장균이 방광염의 원인이기는 한데, 변비가 원인인지는 그리 뚜렷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변비와 방광염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기전을 생각하면, 설사도 방광염과 관련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설사로 회음부 주위가 좀 지저분해지면 당연히 요도를 통하여 방광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간혹 성관계후에 방광염이 걸리는 사람들때문에 성병이라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대장균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정상적인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림 출처 : www.cyh.com)

개인적으로는 여성에서 방광염이 잘생기는 것중의 하나는 피곤한 경우 잘생기는 것 같다. 마치 감기처럼 말이다. 그래서 방광염에 걸린 여성환자들에게 항상 해주는 말이 있다.

"물 한컵 들이마시고, 푸욱......쉬세요...."

Posted by 두빵
2008. 10. 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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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든 뉴스에서 저명한 저널인 nature의 저널의 홈피 뉴스에서 논문표절에 대한 예를 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표절논문을 인용하여 보도하였다고 난리였다. 뉴스에서는 그 시스템에 대해서 내용은 나오지 않아 호기심에서 논문표절검색시스템을 한번 이용해봤다.


우선 논문표절검색시스템에 대해서.....

이전에는 생의학분야의 표절논문을 찾을때는 주로 pubmed를 이용하여 일정한 키워드를 삽입후에 나타는 화면에서 "related articles"이라는 기능을 이용하여 수동으로 하나씩 확인하는 매우 지루한 작업이었다. 이것을 특별한 알고리듬을 이용하여 인터넷의 검색엔진처럼 하나의 검색시스템으로 만든것이 'eTBLAST'라는 검색엔진이다.
아마도 미국의 오클라호마시의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에 있는 Harold R. Garner교수팀에서 2001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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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학분야에서 세계도처의 저널을 검색할때 보통 쓰는 검색엔진인 Pubmed. 보통은 단어로 이루어진 키워드를 가지고 논문 검색을 한다. 논문을 찾으면 보통 그 옆에 related articles이라는 항목이 붙으며 연관된 여러 논문들이 같이 딸려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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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BLAST의 검색엔진. Pubmed와는 달리 문장전체를 네모칸에 삽입하여 비슷한 문장이 있는지 확인한다.)

특이한 점은 보통 pubmed를 이용할때는 일정한 단어인 keyword를 사용하여 검색하는데, eTBLAST는 문장 전체를 입력하여 유사한 정도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사하여 표절논문의 가능성이 있는 논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한것이 'Deja vu'라는 시스템이다.
이 Deja vu라는 데이타베이스에는 표절이 의심되는 논문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서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데, 각각 DISTINCT,DUPLICATE, ERRATUM, SANCTIONED, NO ABSTRACT, UNVERIFIED 등등의 항목이다.
이중 표절이라고 강력히 의심되는 것이 DUPLICATED라는 항목인데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것도 이 항목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오늘날짜로 DUPLICATE항목에 속해있는 표절논문수는 183개로 나와 있으며 평균 85%의 문장이 유사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약 1/4은 거의 100%가 문장이 똑같다고 한다.
Deja vu라는 데이터베이스를 보니 가장 똑같은 논문으로는 심장학분야인데 이탈리아에서 나온 논문을 인도에서 거의 그대로 표절했다고 한다. Deja vu에서 환산한 표절지수도 0.97로 거의 동일하였다. eTBLAST의 Garner교수팀은 한 논문에서 표절지수가 약 0.56이상이면 표절이 의심되는 경우라고 하였다. (근데 Deja vu내에 있는 DUPLICATE항목의 표절논문의 가장 낮은 표절지수는 0.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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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PLICATE항목에서 가장 비슷한 논문으로 발표된 표절논문. 파란색으로 색깔칠해진것이 초록이 서로 같은 경우인데, 보니 거의 대부분 색깔이 칠해져 있다. 내가 봐도 ....와 이건 정말 표절이다...라고 할정도로....)

뉴스에 나온 우리나라 모 대학의 교수님의 표절논문은 Deja vu의 표절지수가 0.73으로 순위가 약 33번째로 확인되었다. 그외 뉴스에서 보면 다른 교수님 세분이 더 확인되었다고 한다. 근데 Nature지에서 가장 표절지수가 높은 인도쪽의 표절논문을 언급하지 않고 왜 우30번째 바깥에 있는 우리나라 표절논문을 기사로 언급했는지는 좀 의아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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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모교수님이 언급된 표절논문, 표절지수가 약 0.73으로 그래도 꽤 높은 표절지수를 보이고 있다.)

하여간, eTBLAST를 한번 사용해보고자 해서 나의 SCI 첫번째 논문의 초록을 한번 이용하여 검색해보았다. Pubmed에서 나의 첫번째 SCI 논문의 영문초록을 복사하여 input 창에다가 삽입하였다. 10초씩 찾는다는 확인이 있으면서 계속 화면이 refresh 되다가 약 2분정도 지나니까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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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SCI초록을 삽입하여 비슷한 논문을 찾고 있는 화면. 10초마다 계속 홈페이지가 refresh되면서 찾고 있다. 약 2분 걸렸다.)

결과를 보니 정확히 나의 논문을 지적하고 가장 같은 논문이라고 빨간글로 표시를 하였으며, 자기네들이 환산한 표절점수도 165점으로 매우 높았다. 그외 나머지 논문들은 자기네들이 환산한 표절점수가 25점미만으로 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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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그림에서 빨간박스로 줄쳐진 것이 나의 SCI 논문. 가장 비슷한 표절논문으로 검색엔진에서는 인정하였다. 당연한결과지. 그 논문의 초록으로 검색한것이니까....그리고 이 논문이 여성요실금의 수술기법에 대한 논문인데 이 논문과 비슷한 논문들이 언제쯤 가장 많이 발표되었는지 왼쪽 그림에서 그래프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 수술은 1999년도에 개발되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급격하게 관련된 논문이 증가하는 것을 볼수 있다.)


최근에 한 SCI 저널에 논문 하나가 받아들여졌는데, 거기서 날라온 E-mail의 내용중의 한 문장이 기억에 남았다. "It is assumed that the material contained in this manuscript has not been previously published elsewhere."라는 문장인데 혹시 이 저널에서도 eTBLAST로 나의 논문을 확인해봤다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가지 반론은 있을 수 있다. Nature의 홈페이지에도 안내되어 있듯이, 터키에서 표절논문으로 지목된 교수의 반론 편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내용을 잠시 훑어보자면...
SCI 저널은 영어로 써야 하는데,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다른사람의 영어논문에서 적절한 문장을 빌려올수 밖에 없고, 나머지 실험데이터는 모두 우리가 직접 실험한 것이므로 더 나은 영어표현을 위해 문장만 빌려오는 것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변하고 있다.

나역시 영어논문을 써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위의 항변에 어느정도 공감은 하는 편이다.

하여간 인터넷이 발전하고 점점 더 세계화가 되면서,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앞으로는 eTBLAST라는 표절논문검색시스템때문에 표절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 같다.

*참고사이트
eTBLAST 홈페이지
표절논문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Nature지의 홈페이지
Deja vu의 데이터베이스중에 DUPLICATE항목
터기의 한교수가 표절논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 Nature지의 글
*참고논문
Errami M, et al. eTBLAST: a web server to identify expert reviewers, appropriate journals and similar publications. Nucleic Acids Research 2007;35:W12-15.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