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의 원인이 뭔가요?"
"직장등의 항문에 있는 대장균이 방광으로 와서 생깁니다."
"전 비데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걸리나요?"
이런 대화가 오갔다.
많은 사람들이 비데를 사용하면 방광염등의 염증과 치질등에 좋으며, 최신기종은 관장도 해준다고 믿고 있다.
치질에 좋은지.....관장도 할 수 있는지는 일반외과선생님께 문의하도록 하자....
방광염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우선 비데의 기원에 대해서,
Bidet는 프랑스어며, 원래 15세기경에 프랑스 귀족사회에서 기르던 애완용 조랑말을 가르키던 단어였다. 이것이 19세기 들어서는 유럽에서 만들어진 피임기겸 관장기가 조랑말과 닮은 모양으로 이러한 세정기구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만 하더라도 부자집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인데, 최근에는 일반가정 및 회사에서도 볼수가 있다. 간혹 선전에서도 나온다. "사장님, 우리로 OO 설치해주세요."라고.....우리집에도 설치가 되어 있으니....참 많이 보급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비데는 대변후 화장지로 닦는 것보다는 간편하고 물로 세척하므로 세척효과도 크다. 그리고 화장지로만 닦으면 다 닦이지 않는 곳까지 말끔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치질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정확하게 사용하면 방광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왜냐면 정확하게 항문에만 물을 뿌려 세척하고 질쪽으로 가지 않는다면 항문주위의 대장균을 없앰으로서 방광염을 예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하게만 쓰고 적절하게 쓰면 치질및 방광염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항문주위로 정확하게 물로 세척할 수 있는지는 잠시 생각해 볼 일이다.왜냐면 좌변기에 앉는 자세가 모두 제각기 다른 상황에서 일정한 길이로 나오는 비데의 물줄기가 그것을 다 맞춰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난 비데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더 잘 모르는 상황이다.)
만일 항문주위만 정확하게 물이 묻는 것이 아니라 이 항문주위의 튄 물이 질이나 요도입구로 가면 오히려 질염이나 방광염을 더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
이럴 사람은 없겠지만, 만일 방광염 예방하겠다고 비데를 요도에 직접 조준하는 것은 방광염을 오히려 더 조장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질내부에는 대부분 락토바실러스 즉 우리말로 유산균이 존재하여 유지하고 있는데 비데의 물로 질내부가 씼겨 내려가 버리면 질내부 상태가 변하여 해로운 세균이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세균성 질염이다.
또한 항문의 대변과 섞인 물이 요도로 튄다면 항문에 있던 대장균에 물에 섞여 요도로 바로 오게 된다. 이러면 바로 방광염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을 더 높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비데를 사용한 뒤에 습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균이 자라 진균성 피부염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특히 휴대할 수 있는 개인용 비데도 있던데, 그런 경우 정확하게 항문으로 향하게 할 수 있는지는 정말 의문이다.
최근에는 비데가 공공화장실에 설치가 되면서 비데자체의 위생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즉 비데를 관리를 하지 않아 오히려 비데를 정확하게 사용하더라도 오히려 더 세균에 감염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기사도 인터넷에 있다.
(좌측 사진은 실제로 우리나라의 공공장소에 설치된 비데의 상태로, 균배양검사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출처 : 울산뉴스)
사족인데.....
난 비데를 사용하지 않는다. 앞서 이야기한 이런 이유는 아니라, 비데의 물줄기가 항문에 닿는 느낌이 싫어서 쓰지 않고 있는 것 뿐이다. 대신 화장지를 사용하지만 매번 대변을 본 후 샤워기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씼고 딲는다. 이런 이유로 대변은 항상 집에서 본다. 여행을 가거나 피치 못한 사정시에는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에서만 대변을 본다. 아마도 나만의 옵세시브한 생각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