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1. 16:41

어제 날짜로 나온 타임즈 기사중에 이전에 내가 블로그로 글을 썼던 것에 대한 기사가 있어 원문을 해석하였다.
------------------------------------------------------------------------------ 

 

만약 매일 비타민을 먹어서 암을 예방할 수가 있다면 굉장한 일이 되지 않을까? 사실 이치에 맞기는 하다. 세포의 DNA에 산소반응으로 인한 피해(oxidative damage)로 암이 생기며, 많은 비타민들은 이러한 위험반응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전립선암에 대해서도 두 연구집단에서 이런 이론을 검사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13년이상의 연구결과에서 불행히도 비타민이 전립선암을 예방할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JAMA에서 발표된 두 연구결과에서 연구자들은 비타민 C 또는 E 또는 셀레니움을 복용하는 남성들이 이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만큼 전립선암이 발견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35000명 이상의 남성이 매일 비타민 E를 400IU, 혹은 셀레니움 200ug, 혹은 둘다 복용하였을때 전립선암에 예방적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인 SELECT연구에서 전립선암은 예방효과가 없었다. 14000명 이상의 의사가 매일 비타민 E를 400IU, 혹은 비타민 C를 500mg 복용한 두번째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 비타민이 전립선암이나 다른 암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에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MD 앤더슨 암센터의 교수이면서 비타민 E와 셀레니움 연구를 이끌었던 Scott Lippman교수가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보건의료사용을 권유하기 전에 효과를 정립하는 중요성을 알려주었습니다. 비타민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 이런 보충제들이 매우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몇몇 이전 연구에서 비타민이 전립선암을 예방할수도 있다라는 힌트를 었었으며 이런 데이터는 서로 상충되는 점이 있었다. 29000명의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비타민 E가 흡연자에서 폐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 비타민 E가 폐암을 낮출 수는 없지만, 대조군보다 전립선암이 34%나 적게 발생되었다. 더욱이 비타민 E와 셀레니움을 같이 복용했을때는 전립선암이 64%나 적게 발생되었다. 그러나 7000명의 심장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 E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없었다. 비타민 C에 대해서도 과거의 연구자들은 이것의 강력한 항산화제 효과가 동맥경화증을 완화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럼 왜 이전연구와 SELECT연구결과가 서로 차이가 날까? 존스홉킨스병원의 Sidney Kimmel Comprehensive Cancer Center 과장인 William Nelson 의사는 핀란드연구에서 대상자들이 흡연자였으며, 아마도 정상인보다는 세포의 산화반응으로 인한 피해가 더 많았을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만약 흡연이 세포에게 더 큰 피해를 야기한다고 한다면, 비타민보충제의 항산화작용으로 충분히 이득이 있을 것이다. 즉 다른말로 말하면 -담배때문이든 아니든지 간에- 시작부터 체내에 비타민이 낮은 사람들은 아마도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볼티모어의 Nelson의사의 소규모연구에서 이런 가설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전립선암에 대한 비타민 E의 예방효과가 U형태의 커브패턴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즉 체내에 비타민이 적은 남성에서 이러한 보충제를 복용한다면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체내 비타민이 정상범위라면 보충제를 통해서 비타민E를 주입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효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Nelson의사는 "우리는 필요로 하는 비타민이 부족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잉공급은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라고 말한다.

SELECT연구는 연구전의 비타민 E의 기본수치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미래에 비타민이 낮은 소규모군에서 비타민 보충제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 재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비타민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부정할 수없는 매력적인 면이 있다. 미국성인의 절반이상에서 그들의 식생활에서 결핍을 보충할 뿐만 아니라 암과 심장질환같은 질환을 없앨 수 있는 기대감에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한다. 비록 최근 연구결과 - 비타민 E 와 C가 심장질환에 효과가 없고, 비타민 D와 칼슘이 침윤성 유방암에 효과가 없다는 11월의 2개의 대규모연구를 포함하여 - 가 이러한 생각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비타민 보충제보다는 음식물에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더 강력한 예방효과가 있으며 혹은 다른 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제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큰 규모의 이 새로운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어떤 전문가들은 미래의 연구가 이런 결과를 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믿기도 한다. "만약 촛점이 전립선암 예방이라면, 너는 건강음식점에 가서 술에 취하는 것과 같다." 존스홉킨스 병원 최고의 전립선암 전문가인 Patric Walsh의사는 말한다. "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Posted by 두빵
2008. 12. 9. 17:24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콘돔의 매출이 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특별히 기사를 읽지 않더라도 콘돔의 매출이 느는 이유는 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지하철 화장실에서 많이 보아 온 콘돔 자판기. 요새는 좀 드문 것 같긴 같다.
근데 왜 꼭 지하철 화장실에서 이 콘돔 자판기가 있어야 하는지 간혹 의문이 들때가 있다.
출처 : moowoo.tistory.com)

비뇨기과에서도 콘돔의 매출에 상당한 일조를 하고 있다. 바로 전립선 초음파를 볼때 항상 사용하는 것이 콘돔이기 때문이다. 초음파의 탐침이 오염되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아직까지 콘돔이외의 방법은 찾지 못한 것으로 생각을 한다. 뉴스등을 보면 우리나라의 콘돔 제조기술은 상당한 실력이라고 한다. 본원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콘돔을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한번 의료용 콘돔을 한번 사용해봤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콘돔보다 훨씬 질이 좋지 못해서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콘돔기록으로 가장 최초의 기록은 기원후 100-200년에 프랑스에서 최초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 후 1500년대에는 이탈리아의 해부학자인 Gabrielle Fallopius라는 사람이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 리넨(linen)이라는 이전에 미집트의 미이라를 싸는 옷으로 사용된 것을 가지고 콘돔을 만들었다고 한다. 1700년대에는 카사노바등이 그의 연인들에게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방편으로 콘돔을 사용했는데 동물의 장으로 만든 콘돔을 사용하여 재사용이 가능했다고 한다.

1930년도에 현재에 쓰는 라텍스콘돔이 처음 나오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라텍스 콘돔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라텍스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polyurethrane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가격대비 비용효과가 좋다고 생각되는 콘돔. 광고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표는 가렸지만,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콘돔의 겉포장에 보면 사진에서 보듯이 ≥180, 53±2㎜라는 표시가 보인다.
이건 콘돔의 사이즈에 관한 내용인데, 앞의 숫자 180은 180mm이라는 것으로 끝부분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길이가 180mm 이상이 된다는 뜻이다.
뒤의 53mm는 콘돔을 눕혀 놓았을때 가로길이이며 이것을 원으로 만든다면 106mm의 원둘레가 나오고 이때 원지름은 1/3.14이므로 원의 지름은 33.75mm라는 말이다.)

근데 성병의 예방에 있어서 콘돔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렇지만 올바른 콘돔의 사용에 대해서는 글쎄?
자신있게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나만의 생각인가?)


콘돔의 정확한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콘돔의 유통기간을 확인한다.
  (보니 보통은 3년정도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다.)
    콘돔의 포장을 한쪽면을 잘 잡아당겨 안에 있는 콘돔을 꺼낸다.
    이때 손톱이나 장신구등으로 콘돔이 찢어지지 않도록 한다.




2. 발기가 되었을때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성파트너의 몸에 닿기 전에 콘돔이 착용되어야 한다.
    발기시 나오는 사정전의 액체는 약 100만개의 정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성병도 옮길 수 있으므로 중간에 콘돔을 착용해서는 효과가 없다.

3.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콘돔의 앞부분에 튀어나와있는 부분
    (사정시 정액이 모이는 부분)을 눌러 공기를 빼내야 한다.
    만일 공기가 있으면 관계시 콘돔이 터질 수 있다. 
    그리고 콘돔이 말려있는 부분이 바깥으로 위치하도록 한다.



4. 콘돔을 음경에 착용시 콘돔의 윗부분은 계속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 
    잡고 있으면서 말린 부분을 내리면서 콘돔이 음경의 뿌리까지
     착용되도록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콘돔이 뒤집어서 음경과 콘돔이 접촉시에는
      버리고 새것을 사용한다.
    (정액이나 성병이 옮길 수 있다.)
    성관계시 콘돔이 벗겨지면 바로 중지하고 새것으로 갈아끼워야 한다.

5. 사정을 하고 음경이 계속 발기가 되어있을때 음경을 바로 빼내어 콘돔을 제거해야 한다.
    (아니면 정액이 옆으로 새어나올 수 있다.)


그리고 성관계시 윤활제를 바를 수 있는데 이때는 기름성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기름성분의 윤활제는 라텍스로 이루어진 콘돔에 영향을 주어 콘돔이 망가질 수 있다. 윤활제는 친수성의 성분을 사용하도록 한다.

(왼쪽은 오일성분이 있는 윤활제, 이것은 콘돔에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콘돔과 같이 쓰지 말아야 한다. 오른쪽이 오일성분이 없는 윤활제로 이것은 콘돔과 같이 쓸 수 있다.)

참고 : Flannigan J. Promoting sexual health: practical guidance on male condom use. Nurs Stand 2007;21:51-57
Posted by 두빵
2008. 12. 6. 13:36

요새는 하도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라고 떠들어대는 바람에 평소 물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옥수수수염차가 좋다고 해서 가끔 보면 직접 옥수수수염을 다려서 물처럼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옥수수수염차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에도 한 적이 있고, 다음 포스팅에서도 다시 한번 언급할 예정이긴 하다. 요새 하도 옥수수수염차를 먹으면서 소변 자주 마렵다고 하는 분들이 있기에....

근데 과민성방광 증세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우선은 물을 좀 조절하면서 섭취하고, 소변을 조금씩 참는 연습을 하라고 하면, 되묻는 질문중에 하나는...
"물을 그럼 어느정도 먹어야 해요?"

사실 물을 어느정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나역시도 어느정도 먹어야 됩니다...라고 말을 하기가 상당히 그랬다. 단순히 배뇨일지를 보면서 현재보다 좀 더 줄여야 됩니다...혹은 늘여야 됩니다...라고 그렇게 조언해줄 수밖에는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  www.ehow.com/how_2289133_drinking-water-taste...)


최근 이에 대한 기준이 발표된 것이 있어서 한번 언급해보고자 한다.

18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약 40명을 모집했는데, 이중 적절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하여 서로 교차실험(crossover)으로 4일간씩 물을 25% 많이 먹거나 적게 먹거나 하고 또 50% 이상 물을 많이 먹거나 적게 먹거나 그런 식으로 연구를 시행하였다고 한다.

사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 좋겠지만, 아무런 병이 없는 정상인 환자를 구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약 1달이나 되는 시간동안에 물을 강제적으로 먹게 할수도 없을 뿐더러 환자가 잘 따라오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실험방법으로 따라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드믈것이다. 그래서 위 연구자들도 대상수가 적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차실험을 시행하였을 것이며, 사실 배뇨일기를 쓰면서 자기도 모르게 치료되는 위약효과등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교차실험이 매우 적절한 대안으로 생각한 것 같다.

보통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이 1리터 이하이면 탈수 증세 즉 머리가 아프거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하루 먹는 물의 양이 3리터 이상이면 너무 많은 양일 것이다. 그래서 하루 먹는 물의 양을 1-3리터사이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고 한다.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을 25%정도 감소시키니, 소변을 자주 보는 증세와 소변이 마려운 증세 그리고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는 증세가 유의하게 호전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을 25%~50%정도 증가시키니 낮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봤을때에 물을 이렇게 줄여도 삶의 질의 향상은 유의한 호전이 없었다고 하지만,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을 25%정도 줄이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세와 밤에 자다가 소변보는 증세는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먹는 과일로 섭취하는 물의 양이 약 300ml정도라고 하였다.

따라서 과민성방광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하루에 물을 어느정도 먹어야 하는지를 조언할때.....

최소한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이 1리터 이상은 되어야 하며, 대신 과민성방광 환자가 평소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을 약 25%정도 줄여 물을 먹도록 하며 이중 평균 하루에 과일로 섭취하는 물의 양은 약 300ml정도로 기억해서 이것을 뺀 양만큼 먹으라는 것이다.

즉 요약하면

하루 먹는 물의 양
       = 0.75x(환자가 하루 평소에 먹는 물의양) - 300ml(과일섭취시)

   * 만일 이렇게 계산한 공식이 하루 1리터이내라고 한다면
      그냥 하루 1리터만 복용



근데 하루 하루마다 먹는 물의 양이 매번 달라지는데 이렇게 단순히 계산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듯하지만, 그래도 기준이 되는 것이 있어야 대충이라도 먹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아 한번 언급해본다.

참고문헌 : Hashim H et al. How should patients with an overactive bladder manipulate their fluid intake? BJU int. 2008:102:62-66.

이주 노동자의 긴급 의료지지원에 대한 모금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 그냥 가지 마시고 오른쪽 바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여
댓글이라도 하나 남겨주세요....부탁해요....^.^

Posted by 두빵
2008. 12. 3. 14:43
요새 언론에서도 많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특히 여러 소스를 통해서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병이라고 이야기 해서 소변을 자주 본다는 사람들이 참 많이들 온다.
이런 사람들에게 의사가 가장 기본적으로 권하는 검사중의 하나가 '배뇨일기'이다.

오늘도 병원에 과민성방광으로 내원한 여성분에게
"자...그럼 3일간 배뇨일기를 써보도록 하지요"
"그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약 3일동안 하루종일 소변본 시간 하고 소변량을 적어야 합니다."

여까지 이야기하면 대부분 환자들이 소리친다.
"아니 어떻게 하루종일 소변 본 양과 시간을 다 적어요~~?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직장 나가는데....."

사실 배뇨일기를 쓰는 것이 소변 본 시간 하고 양을 적어야 한다고 간단히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한번 실천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은 잘 안다. 하루종일 가만히 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소변 보는 시간과 양을 적으라고 하는 게 매우 귀찮은 일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로 일을 하는 와중에 그것을 다 적으라고 하는 것이 매우 힘들것이다.
더욱이 밤에 자다가 소변 보는 분들에게 그것까지 다 적으라고 하니, 불만들이 꽤 많다.

그러나 비뇨기과에서는 특히 소변 보는 문제에 있어서는 배뇨일기보다 더 좋은 검사는 잘 없다.

환자가 말하는 증세로는 사실 주관적인 증세이기 때문에 환자의 가치관이 포함된 부분이라 의사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있으며, 환자 자신도 소변을 자주 본다고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자주 보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경우 배뇨일기를 적으면서 환자 자신이 아...나의 증세가 이정도구나 깨닿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중 일부분은 그렇게 자주 보는 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정상으로 깨닳게 되는 경우도 있다.

소변 자주 보는 문제때문에 병원에서 치료하는 경우에도 배뇨일기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전 보다 증세가 어느정도 좋아졌는지 확인하는데도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배뇨일지에 적힌 시간을 보고 배뇨훈련을 어느정도 해야 되는지 확인할 수가 있다.

비뇨기과의사의 입장에서도 잘 기록된 배뇨일기는 굉장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환자의 정상생활에서의 소변보는 증세를 알게 되면서부터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환자에게 알맞은 처치를 해 드릴 수가 있다.

자 그럼 배뇨일기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준비물은 종이 한장, 그리고 싸구려 볼펜이나 연필.....마지막으로 자판기등에 쓰이는 종이컵이다.
24시간동안에 소변볼때 소변보는 시간을 확인하여 종이에 날짜와 시간을 적자.
종이에 적은 시간 바로 옆에다가는 소변량을 적도록 하자.

소변량은 종이컵으로 잴 수 있는데, 내가 직접 확인해보니 종이컵에 물을 가득 채웠을때가 약 180ml였다. 종이컵으로 어느정도 차는지 눈대중으로 확인후 대략적인 용량을 기록하자.

(실제 병원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을 가지고 어느정도 양이 들어갈까...해서 재봤는데,
 눈금컵에 보니 약 180ml정도에 표시가 되었다.
집에서 계량컵으로 50, 100, 150ml의 양을 종이컵에다가 표시를 해서 쓰면 더 좋을 듯 하다.)


좀 더 양을 정확하게 하고자 한다면 사실 집에서 쓰는 계량컵을 이용하면 된다. 종이컵에다가 볼펜으로 50ml, 100ml, 150ml등으로 계량컵으로 잰 용량을 약 3-4군데 표시를 하여 종이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재면 된다.

밤에는 잔다고 안재는 분들이 있는데, 밤에 자다가 소변본것도 다 적어야 정확한 진단이 되므로 밤에도 수고스럽더라도 정확하게 재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환자가 기록한 배뇨일기.....
  시간을 저렇게 표시할 수도 있고, 귀찮으면 몇시몇분에 얼마 봤다라고 알아볼수 있도록 표시하면 된다.)


한가지 더 기록할 것이 있다면 밤에 언제 자고 일어나는지를 시간옆에다가 표시해주면 의사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3일간 종이에다가 시간과 양을 잘 적어서 확인해보자.

일반적으로는 하루 8번이내로 소변을 보는 것을 정상이라고 이야기 하고는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배뇨일기와 함께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면 된다.
또한 하루 소변량이 약 600~2500ml 정도라고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므로 이보다 더 적거나 소변량이 더 많으면 배뇨일기를 들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하자.

잘하면 비뇨기과의사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이주 노동자의 긴급 의료비 지원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이드 바의 아이콘을 클릭해주셔서 댓글 후원 부탁드립니다.
조그만 노력으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쁨을 같이 나누어보세요.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