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8. 23:17

성병이라고 진단을 내리면 상대방에게 전염의 가능성이 얼마나 되요? 라는 말과 함께 반드시 꼭 물어보는 말이 있다.

"불임의 가능성이 어떻게 되요?"

물론 불임에 대한 앞으로의 막연한 걱정과 함께 결혼한 사람의 경우에는 와이프에 대한 미안함등이 (물론 여자의 경우에는 남편에게 미안하겠지요...) 위의 질문을 하게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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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bp1.blogger.com)

그러나, 이것처럼 곤란한 질문이 없다. 불임이라는 것이 반드시 성병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증세이며 부부간의 관계 및 오랜기간의 추적관찰을 해야 알수가 있기 때문에 연구하기가 매우 힘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불임이란 남자에게 원인이 있을수도 있고, 여자에게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즉 성병의 경우에도 남자의 경우에 불임을 만들수도 있고, 여자의 경우에 불임을 만들수도 있다.

남자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고환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자가 나오는 길을 막거나, 정자에게 붙어서 정자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에는 성병이 골반염으로 진행되어 나팔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한정할 수 있다.


위의 경우로 영향을 미칠려고 하면, 단순히 성병에 한번 걸린다고 바로 불임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성병간염을 일으키거나 성병에 걸렸는데 부적절하게 치료가 된 경우에 불임의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추측해볼수 있다.

우선 남자의 경우에 성병의 종류에 대해서 불임의 가능성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면...

임질의 경우에는 불임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질이 요관협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환염등으로 전이가 될 수 있고 약 2년뒤에 고환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임균성요도염의 경우에는 수많은 균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클라미디아균의 경우에는 불임을 일으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매우 많다. 유레아플라즈마의 경우에는 정자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서 불임을 일으킬수 있다고 한다.

트리코모나스질환의 경우에는 특별히 정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질환은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는 있지만 2007년도에 발표된 것에 따르면 특별한 증세가 없는 불임의 남자의 장자에서 거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가 8.7%, 인체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가 4.5%,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가 4.5% 등등으로 나왔다고 한다.(참고문헌 1)

종합해 보면 남자의 경우에는 넓게 인정되고 있는 경우가 임질의 경우이고 그외는 불임과 연관관계가 아직까지 증명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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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 안에 페니실린으로 임질을 치료한다는 광고.
                        출처 : upload.wikimedia.org)

그럼 여자의 경우를 한번 살펴보자.

여자의 경우에는 단순히 성병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골반염으로 진행이 되어야 불임의 위험이 높아진다. 여러번 골반염이 있으면 당연이 불임의 위험성은 급속하게 증가한다.
또한 비임균성 질환의 골반염의 경우에는 약 6%정도의 불임이 있었지만, 임질로 인한 골반염의 경우에는 약 17%로 상당히 증가하였다. (참고문헌 2) 또한 다른 연구에서 보면 클라미이아의 골반염의 경우에는 (이것도 비임균성 골반염이다.) 불임이 상당히 증가하였지만, 임질의 골반염의 경우에는 특별히 불임과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참고문헌 3)

그외 나머지의 경우에는 특별히 연구된 경우가 없어서 밝혀진것은 없다.

종합해보면 여자의 경우에는 비임균성질환의 골반염의 경우에는 불임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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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서 파는 클리미디아 인형
                                    출처 : www.sciencematters.biz)

그럼 남자의 경우 임질이라면 여자에게는 불임의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면 또 잘못이다. 왜나면 남자의 임질의 경우에는 약 1/3정도에서 비임균성요도염이 같이 동반이 되기 때문에 여자에게 문제가 일으킬 수 있다.


(참고문헌)
1. Bezold G et al. Prevalence of sexually trasmissible pathogens in semen from asymptomatic male infertility patients with and without leukocytospermia. Fertil Steril 2007;87:1087-1097.
2. Westrom L. Effect of acute pelvic inflammatory disease on fertility. Am J Obstet Gynecol 1975;121:707-713.
3. Pavletic AJ et al. infertility following pelvic inflammatory disease. Infect Dis Obstet Gynecol. 1999;7:145-152.
4. Ochsendorf FR. Sexually trasmitted infections: impact on male fertility. Andrologia 2008;40:72-75.

Posted by 두빵
2008. 9. 27. 13:07

며칠전에 한번 글을 올리긴 했는데....

영어논문 쓴다고 못하는 영어를 사전찾아가면서 문장을 만들고 해서....

보낸 논문이....오늘 홈페이지를 보니 받아들여졌네요.

홈페이지에 accept라고 글을 보는 순간.....만감이 교차합니다.

논문 제목은 " anatomical configuration of the prostate obtained by noninvasive ultrasonography can predict clinical voiding parameters for determining bladder outlet obstruction in men with lower urinary tract symptoms"입니다.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남자들이 하부요로증세로 방문시 소변의 줄기를 보통은 요속검사나 더 비싼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하여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은 매우 환자들에게 힘들며 시간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초음파로 전립선의 형태를 파악하여 위의 검사를 대신할 수 있다라는.......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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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과는 잘 모르겠지만 개원가에서 비뇨기과로 근무하면서 의원의 환자들로만 가지고 외국 SCI 저널에 논문을 제출하여 받아들여진것은 아마 우리나라 처음이지 않을 까....하네요.
Urology의 impact factor는 2007년도 기준으로 2.134로 나와있습니다.

쩝....제자랑만 했나요?......하하..사실 좀 그렇긴 한데....자제가 안되네요..^.^
사실 이것 보고 너무 기뻐서....아침에 환자 진료할때마다 계속 헤헤거렸습니다.

양깡 선생님.....그리고 마바리 선생님 서울 오실 기회가 있으면 연락주십시오....^.^
이전에 약속한대로 한떡 쏘죠....

Posted by 두빵
2008. 9. 24. 22:42

비뇨기과라서 그런지 성병...특히 요도염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요새 오는 분들에게 어떻게 성병을 가지게 되었냐고 물어보면.....대부분 대답이 성매매업소보다는 원나잇스탠드(이 용어는 최근에 알았다. 쩝.....)를 한 경우이거나 그냥 여자친구와 했다는 대답이 많았다.
(이에 대한 반론은 많을 줄 믿는다. 위의 언급은 지극히 나의 경험이므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는 것이므로 너무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
 
근데 요새는 여성분들도 남자친구가 요도염이라고 자기도 검사받아야 한다고 오는 환자들이 꽤 있다. 오늘도 그렇게 온 환자중의 한명은 십대 중반이었다....(윽.....)

아무리 요새는 성개방풍조이고...나역시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경우 너무 놀라게 된다.

근데...간혹 그렇게 오시는 분들이 남성분들이 소변검사로 요도염 진단을 받았으므로 여성도 소변검사를 받으면 되는 것으로 알고 오는 분들이 많다. 어쩌다 간혹 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라고 물어보면 남성분들이 그렇게 소변검사를 하면 된다고 해서 왔다고 하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성관계는 어떻게 하는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그걸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적나라해서....^.^

그 관계를 잘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에는 당연히 음경밖에 없으므로 음경으로 성병이 옮을 수 있는데, 이중 요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요도염이라고 한다. 물론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관계를 가지면 몸의 도처에 성병이 생길수는 있겠지만...이는 열외로 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의 그것(?)을 받는 곳이 요도가 아닌 질이다. 따라서 요도나 방광의 염증을 검사하는 소변검사가 아니라 질내부를 검사하여 질액을 검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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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exualityandu.ca)
그래서 온 분들에게 내진을 해서 질액검사를 합시다...라고 하면 반은 기겁을 해서 나가곤 한다.

물론 성관계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방광염은 있다. 이런경우 소변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남성이 요도염이 있다고 하면 여성은 질염이다.
따라서 남성은 소변검사로 간단히 확인가능하지만, 여성은 질액검사를 해야 한다.

Posted by 두빵
2008. 9. 24. 01:03
urologist.egloos.com에서 urologist.tistory.com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전에 이글루스에서 잘 사용했는데....

양깡선생님 추천도 있고 해서....이글루스에서 티스토리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은 포스팅을 하신 분들이 많겠지만....나역시 글을 다 옮길려고 하니....엄두가 좀 나지 않았다.
하나 하나...옮길수는 있는데....무작정 반복된 행동과 시간이 무척 아깝게 느껴쪘기 때문이다.
또한 티스토리는 롬멜이라는 닉네임이 누가 쓰고 있었다......

그렇지만...앞으로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테터툴스를 비롯한 티스토리가 대세일것 같아....이왕 옮기기로 하는거 빨리 옮기기로 하였다.

티스토리에서는 닉네임이 두빵이다.

두빵은 내가 중고등학교때 학창시절때 불리우던 별명이다.
뭐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기 때문에 이것으로 하였다.
이전에 쓰던 롬멜은.....블로그를 만들때 당시 롬멜의 전기를 읽고 있다가 이에 감명받아서 쓰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블로그 이사는 양깡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블로그 자유이동이라는 '프리덤'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근데 지식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처음에 프리덤에서 이사를 하기 위해 이글루스의 데이터를 저장을 하니....저장실패가 나오거나, 아니면 저장중으로 몇시간째 계속 지속이 되는 거였다.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나서...며칠마다 한번씩 하다가 근 한달을 지냈다.

잊어버리고 있을때쯤 오늘 다시 우연한 기회에 다시 들어가서 데이터저장을 하니...어? 된다?.....저장완료가 나왔다.

근데 문제는 저장완료로 해서 컴에 저장을 했는데....쩝....이것을 어떻게 티스토리로 옮기느냐였다.
이것을 해결한다고 별짓을 다하다가 오늘 하루를 다 보냈다....쩝.
나중에 보니..티스토리의 데이터 복원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었다.
근데...또 문제는 복원기능을 이용하니....복원할수 없습니다..라고 나오는 것이었다....쩝...

한참을 다시 보다가 ....결국 문제점을 찾아냈다.....
데이터 복원 기능을 이용하는 화일은 XML 화일인데....내가 저장한 화일은 XML을 다시 압축화일로 저장한것이었다.
그래서 압축을 풀고 다시 데이터복원기능으로 읽어들이니....어? 된다.....결국 근 한달을 고생하다가 성공하였다.

보니 댓글은 그리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댓글까지 이동할수 있는 것을 보고 참....놀랬다.

하여간 앞으로는 티스토리에서 글을 올릴것이다....

여기는 지우지는 않겠지만...그대로 남겨둘 생각이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