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에 대해서 진료하는 와중에 환자들에게 '쏘팔메토'를 먹는 것은 어떠냐라고 참 많이들 물어보앗었다. 어떤 환자들의 경우에는 자식들의 지극한 효심으로 외국에서 파는 '쏘팔메토'에 대한 약을 구입하여 줘서 먹는다고 한다.
당시 처음으로 '쏘팔메토'라는 말을 들었을때, 비뇨기과의사인 나도 이름이 좀 생소한 '쏘팔메토'를 환자들이 그리 잘 아는지 참 의아했었다. 곧 의문이 풀리긴 했지만.....-.-
매스컴에서 하도 떠들어대는 '쏘팔메토'이야기 때문에 전립선이 좀 나쁘다고 이야기들은 환자들은 이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있을 줄 안다.
'쏘팔메토'는 영어로 이야기 하면 saw palmetto이다.
주로 미국의 플로리다 지방에서 자생하는 톱모양의 야자수로 미국에 살던 인디언들이 주로 먹어오면서 이후 현대인들이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유럽에서 많이들 사용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것이 작용하는 기전은 약 3가지로 제안되어 있다. (즉 명확히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첫번재로는 항염증특성으로 염증을 억제한다고 한다. 두번째로는 남성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한다. 세번째로는 세포고사(apoptosis)를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최근 네번째 제안된 기전으로는 교감신경계를 통해서 평활근을 이완하는 것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쏘팔메토'의 효능은 그럼 어떨까?
이전에도 몇개의 단편적인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었는데, 최근 2003년도에 무작위연구로 대조군을 통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 있었다.(참고1) 12주 동안 '쏘팔메토'를 복용하였으나 대조군과 비교하였을때 증상호전이나, 소변줄기등에서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2006년도에도 발표된 결과를 보면 약 12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쏘팔메토'를 복용해봤으나 대조군과 비교했을때 전립선증상이나, 소변줄기, 전립선암 수치, 전립선크기등에서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참고2)
물론 이보다 이전에 발표된 1998년도의 연구결과에서는 '쏘팔메토'가 대조군보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나 요속을 약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으며 전립선비대증때 복용하는 약(피나스테라이드)을 사용한 군과 비교했을때 거의 비슷한 정도로 호전되는 결과를 보엿다. 이때도 물론 '쏘팔메토'가 전립선크기나 전립선암피검사(PSA)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결과도 같이 보고하였다.(참고 3)
종합해보면 2000년도 이전에는 간혹 대조군과 비교했을때 전립선증상과 소변줄기가 약간 호전되는 결과가 있었지만 (전립선 크기나 전립선암검사는 이때도 효과가 전혀 없었다.) 2000년도 이후의 대조군 연구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했을때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쏘팔메토'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하긴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보고한 경우도 있는데, 응고시간이 길어진다거나 알코올리즘환자에서 췌장염을 일으키는 것도 보고되었다고 한다. (참고4)
비뇨기과 의사로서 '쏘팔메토'에 대한 입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므로 너무 뭐라하지 않기 바란다....),
우선은 전립선증세가 있다면 당연히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할 것이다.
의사의 진단하에 비뇨기과 약물복용이 가장 우선적이다.
단, 간이나 기타 다른 내장기관에 이상이 없는 경우, 집에 돈이 많아 영양제로서 그냥 '쏘팔메토'를 복용하는 것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효과에 대해서는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단순한 영양제의 의미이므로.....
참고 문헌
1. Willetts KE, et al. Serenoa repens extract for benign prostate hyperplasi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BJU Int 2003; 92: 267
2. Bent S, et al. Saw palmetto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N Engl J Med 2006; 354: 557.
3. Wilt TJ, et al. Saw palmetto extracts for treatment of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systematic review. JAMA 1998; 280: 1604.
4. Dedhia RC, et al. Phytotherapy for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secondary to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J Urol. 2008; 179: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