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4. 22:42

비뇨기과라서 그런지 성병...특히 요도염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요새 오는 분들에게 어떻게 성병을 가지게 되었냐고 물어보면.....대부분 대답이 성매매업소보다는 원나잇스탠드(이 용어는 최근에 알았다. 쩝.....)를 한 경우이거나 그냥 여자친구와 했다는 대답이 많았다.
(이에 대한 반론은 많을 줄 믿는다. 위의 언급은 지극히 나의 경험이므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는 것이므로 너무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
 
근데 요새는 여성분들도 남자친구가 요도염이라고 자기도 검사받아야 한다고 오는 환자들이 꽤 있다. 오늘도 그렇게 온 환자중의 한명은 십대 중반이었다....(윽.....)

아무리 요새는 성개방풍조이고...나역시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경우 너무 놀라게 된다.

근데...간혹 그렇게 오시는 분들이 남성분들이 소변검사로 요도염 진단을 받았으므로 여성도 소변검사를 받으면 되는 것으로 알고 오는 분들이 많다. 어쩌다 간혹 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라고 물어보면 남성분들이 그렇게 소변검사를 하면 된다고 해서 왔다고 하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성관계는 어떻게 하는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그걸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적나라해서....^.^

그 관계를 잘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에는 당연히 음경밖에 없으므로 음경으로 성병이 옮을 수 있는데, 이중 요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요도염이라고 한다. 물론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관계를 가지면 몸의 도처에 성병이 생길수는 있겠지만...이는 열외로 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의 그것(?)을 받는 곳이 요도가 아닌 질이다. 따라서 요도나 방광의 염증을 검사하는 소변검사가 아니라 질내부를 검사하여 질액을 검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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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exualityandu.ca)
그래서 온 분들에게 내진을 해서 질액검사를 합시다...라고 하면 반은 기겁을 해서 나가곤 한다.

물론 성관계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방광염은 있다. 이런경우 소변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남성이 요도염이 있다고 하면 여성은 질염이다.
따라서 남성은 소변검사로 간단히 확인가능하지만, 여성은 질액검사를 해야 한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