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0. 16:31

최근에 모 지인에게서 이 동영상이 정말로 효과 있냐고 문의하는 경우가 있어서 동영상을 좀 흥미롭게 봤다.

 

페낭어부라는 유투버가 스스로 요로결석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동영상인데, 요지는 몸을 거꾸로 해서 요로결석을 후진시킨다는 이론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www.youtube.com/watch?v=YldQsGj_b2k

 

물론 유투브 동영상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써 있지만 그분의 경험일뿐이고, 다른 환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는것 같아서 잠시 글을 써본다. 

 

 

위동영상에서 이야기했듯이 신장에서 요관으로 내려오는 길은 깔떼기모양인것은 맞다. 근데 그 깔떼기가 주둥이가 굉장히 길쭉하게 나오느 깔떼기 모양이다. 

위그림에서 표시한 빨간점으로 표시한곳이 요관에서 요로결석이 가장 잘생기는 위치이다. 

mm 숫자는 요관의 직경을 말하는데, 방광입구가 가장 직경이 작아서 거기서 많이 요관결석이 걸린다. 

 

 

일단 저 유투버의 설명에서 좀 잘못된 점을 말하자면, 

1. 요로결석으로 통증이 발생된다면 일단 요관이 굉장히 민감한 조직이기 때문에 요로결석주변으로 부종이 생긴다. 쉽게 이야기해서 꽉 끼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몸을 거꾸로 한다고 요로결석이 후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2. 좀 더 양보해서 저 유투버 이야기가 가능성이 있을려고 한다면 신장에 아주 가까운 신장과 요관 사이의 경계부분에 요로결석으로 증상이 있을때 몸을 거꾸로 해서 통증이 없을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3. 또 더 양보해서 저렇게 요로결석이 후진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서면 중력때문에 요로결석이 전진하면서 통증이 다시 발생할가능성이 높다. 

 

 

비뇨의학과에서 저런 포지션을 쓰는 방법이 있는데, 저런 자세를 영어로 upside down position 혹은 invertion physiotherapy 라고 한다. 보통은 요관결석이 아니라, 신장에 있는 결석을 요관으로 빼낼때 사용하는 방법일수 있고, 요로결석을 치료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하면서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할수 있고, 관련 논문의 사진들이 있다. 

Tolon, M., et al. (1991).  A Report on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 Results on 1,569 Renal Units in an Outpatient Clinic. The Journal of Urology, 145(4), 695–698.
Pace KT, et al. Mechanical percussion, inversion and diuresis for residual lower pole fragments after shock wave lithotripsy: a prospective, single blin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Urol. 2001 Dec;166(6):2065-71.

 

요로결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의 말을 듣는것 보다, 통증이 있으면 이게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인지 우선 먼저 비뇨의학과에 가서 진찰및 검사를 받아보고, 요로결석이 있으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경 수술을 시행해서 결석을 조기에 제거하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다.

 

물론 비뇨의학과에서 검사했을때 결석의 크기가 4mm 미만인 경우는 물을 좀 드시면서 자연적으로 빠지도록 해볼수 있는데, 저 유투버가 말한 몸을 거꾸로 하는것보다 물을 많이 먹으면서 줄넘기, 뜀뛰기 등을 하면서 중력방향에 가속도를 더 붙이는 방법으로 하는것이 오히려 더 요로결석을 치료하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