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성갱년기에 대해서 모 공영방송에서 기자가 촬영하러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남성호르몬이 대사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길래 기자도 모르는데, 일반인들은 얼마나 모를까 해서 글 하나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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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갱년기 정확하게는 ‘늦게 시작하는 남성 성선기능저하증’(late-onset hypogonadism)이라는 말을 쓰는데, 남성갱년기의 정확한 정의는 남성갱년기 증상이 있으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350ng/dl (12nmol/l)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최근에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과 남성호르몬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중의 하나는 내장비만(visceral fat)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심혈관질환이 높은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남성호르몬도 더 낮았으며, 낮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모든 경우의 사망률이 더 높더라는 결과이다.
이것은 아마도 내장지방에 있는 지방세포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이 낮아지고 이 낮아진 남성호르몬이 다시 지방세포를 증가시키는 악순환고리를 연결한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다.
두번째로는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핵심 기전중의 하나가 인슐린 저항성인데,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서 당뇨 및 여러 성인병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핵심기전인 인슐린 저항성을 약화시킬 수 있고, 인슐린이 우리몸에서 잘 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중의 하나가 남성호르몬인데, 인슐린이 우리몸에 잘 반응하도록 해주는 것이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이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서 남성호르몬이 낮다는 것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이 있던가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남성호르몬을 한번쯤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운동이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지는 않지만, 대사증후군과 당뇨가 동시에 있으면서 남성호르몬이 낮은 경우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남성호르몬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는 여지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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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Bassil N. Late-onset hypogonadism. Med Clin North Am. 2011 May;95(3):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