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3. 12:25

이전에 비행기 응급상황에서 닥터콜이 왔을때 그 책임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두번정도 했었다. 사실 책임문제만 따지고 들면 의사입장에서는 닥터콜이 있을때 바로 나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의사로서의 책임감때문에 모든 의사들이 닥터콜에 응하면서 잘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한 기사도 심심치않게 나온다.



의사로서 자기 병원이 아닌 비행기 내부의 아주 제한된 공간에서 제대로 된 의료기기가 없는 상황에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이 환자의 상태가 과연 비행기 회황까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면 닥터콜에 응한 의사로서는 굉장히 힘든 일이 아닐까?



다행이 2013년도에 유명한 의학저널인 NEJM 에서 닥터콜에 대한 논문을 게제하면서 일반적으로 의사가 해야 할 처치에 대한 수칙을 밝힌게 있어서 나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 해석해서 기록해본다.



일반적인 처치에 대해서는

기내 승무원에게 자신이 어떤 전문의이고 어느정도 처치가능한지 밝힌다.


환자를 평가한다.

환자의 주된 증상을 확인한다.

연관된 고위험증상을 확인한다.(예를 들면 가슴통증,호흡곤란,구토,사지마비등등)

바이탈사인을 확인한다. (기구가 없어서 혈압측정이 어려우면, 요골동맥의 맥박(radial pulse)을 확인한다.)

환자의 의식수준과 마비정도를 확인한다.


환자가 심장정지라면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한다. (환자의 맥박이 만져지고 환자의 심장문제가 의심된다면 자동제세동기로 모니터링한다. 지상의 항공기 메디컬 센터와 연락필요함)


기내승무원에게 이머전시킷(EMK)를 가져오게 하고, 필요시 산소 투여한다.


기내승무원이 지상의 항공기 메디컬센터에 연락안했으면 직접 지상의 항공기 메디컬 센터에 연락한다.


환자의 처치(투약이나 수액투여)를 할때는 반드시 지상의 항공기 메디컬 센터와 상의해야 한다.


항공기 회항 결정이나 지상의 의료시설 대기는 반드시 지상의 항공기 메디컬 센터와 공조해야 한다.


의사가 진료한 환자의 증상과 처치에 대해 기록후 주어야 한다.(지상의 의료대기팀에게 전달해야 함)



환자가 실신을 했을때 처치방법으로는,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다.


환자를 통로로 옮기고 다리를 올린 상태에서 눕힌다. 산소를 공급한다.

바이탈사인을 체크한다. 대부분 환자는 실신후에는 저혈압일것이다.


만일 환자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뇨수치를 체크한다. (EMK에 당뇨체크기기가 있을것이다.)


대부분 수분 이내에 환자는 회복될것이다. 가능하면 입으로 물을 먹인다.


환자가 입으로 물을 못먹거나 저혈압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정맥수액제제를 고려한다.



환자가 가슴통증이나 심계항진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바이탈사인을 체크한다.


산소를 투여한다.


가슴통증이 심장이 원인이라고 생각될때에는 아스피린을 투여한다.


수축기혈압이 100mmHg 이상인 경우는, 5분마다 nitroglycerin 설하정을 투여하면서 계속 혈압을 체크한다.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할수 있으면 심장리듬을 보면서 ST-segment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위의 처치로 증상해결될때는 비행기 회항이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비행기 회항은 지상의 항공기 메디칼 센터와 상의할수 있다. 



아마도 책임소재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건 반드시 지상의 항공기 메디컬 센터와 항상 연락을 취하면서 상의하고 모든것을 지상의 항공기 메디컬 센터가 결정하도록 도우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원문은 아래>




[이글과 연관된 이전블로그 글들]


2014/10/26 - 비행기 기내에서의 닥터콜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

2013/08/29 - 비행기 기내 닥터 콜 (doctor call) 에서 책임소재에 대한 글


[참고문헌]

Peterson DC1, Martin-Gill C, Guyette FX, et al. Outcomes of medical emergencies on commercial airline flights. N Engl J Med. 2013 May 30;368(22):2075-83.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