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7. 00:30

이번달부터 조루 치료제가 대거 나오는 바람에 잠시 조루치료제에 대해서 글을 써본다.

 

 

전세계 최초로 조루를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허가받은 최초의 약은 잘 아시다시피 ‘프릴리지’라는 약인데, 한알에 13000~14000원 정도로 많이 비싸서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좀 가격적인 저항이 있었다.

발기부전은 당연히 성관계 자체가 안되니까 절박한 맘에 비아그라 같은 약을 좀 비싸게 처방받아서 복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었으나, 조루는 일단 성관계가 가능하지만 좀 더 길게 하고자 하는 맘이기 때문에 그리 절박하지 않아서 가격적인 저항이 좀 더 쎈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한국메나리니 홈페이지)

 

 

이번달에 나오는 조루치료제는 사실 이전에도 비뇨기과에서는 우울즐 약을 Off-label로 써왔던 제제이긴 하지만 부작용이 좀 심해서 잘 쓰지 않았던 제제인데, 용량을 확 낮추어서 부작용을 좀 줄여 식약청 허가를 받은 것 같다.

 

 

새로 나온다는 조루치료제는 성분명이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이라는 약인데, 원래는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이전부터 조루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정신과에서 쓰는 용량보다는 훨씬 적게 25mg에서 50mg 정도로 쓰던 약이었다.

 


성관계 시작후 1분이내 사정하는 조루환자들에게 클로미프라민 25mg 을 성관계 하기 5시간 전에 한알 복용후 사정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배정도 늘어났지만, 대신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여 다음날까지 하품을 하거나 잠오는 증세가 지속되는 경우도 많았고 특히 메스꺼움 및 구토가 많아서 중단하는 경우가 좀 있다고 한다.(참고문헌)


이전에 사용했던 경험을 선배들에게 여쭤보면 술먹고 성관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이약을 먹게 되면 메스꺼움 및 구토 때문에 환자가 엄청 고생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에 나오는 클로미프라민인 조루치료제는 15mg 짜리로 이전에 쓰던 용량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아마도 이전에 나타났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약용량을 줄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만큼 조루치료에 대한 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최초에 나온 조루치료제인 프릴리지가 지금 가격을 1만원으로 낮춘 상황에서 이번에 새로 나오는 클로미프라민 조루치료제가 가격을 좀 낮추어 얼마나 선전할지 돌아가는 판세를 한번 보는게 재미있을 듯 하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12/05/29 - 조루 정의 변천사와 실제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인 조루 특징 

2011/03/18 - 조루의 정의란? 

2010/10/06 - 조루의 대명사인 토끼가 왜 플레이보이의 로고일까? 

2010/06/04 - 조루증을 해결하기 위해 귀두에 바르는 약. 

2009/10/27 - 조루 진단표가 조루를 얼마나 진단할 수 있을까? 

2009/07/30 - 조루 치료제 허가된 후 받은 전화..... 

2009/02/11 - 먹는 조루치료제가 미국에서 승인 예정입니다. 

2008/11/24 - 정상적인 남자의 사정시간은 얼마일까?

 

[참고문헌]

Waldinger MD, Zwinderman AH, Olivier B. On-demand treatment of premature ejaculation with clomipramine and paroxetine: a randomized, double-blind fixed-dose study with stopwatch assessment. Eur Urol 2004 Oct;46(4):510-5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