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전세계의 비뇨기과의사들이 미국에 모이는 미국비뇨기과학술대회(AUA annual meeting)이 있는 날이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아마도 작년에 미연방예방의료조사위원회(USPSTF)에서 건강한 남성에게 전립선암피검사(PSA)를 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마 상당한 논란이 이루어질듯 하다.
현재 미국비뇨기과학회의 전립선암피검사(PSA)의 건강검진 가이드라인은 2009년에 제정된 것인데, 40세 이상의 건강한 남성은 전립선암피검사(PSA)를 해야 한다는것이었다.(참고 : 2009/06/09 - 40세 이상의 남성은 전립선암수치검사(PSA)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2012년인 작년에 미연방예방의료조사위원회(USPSTF)에서 건강한 모든 남성에게는 전립선암피검사(PSA)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가이드라인을 따로 발표하면서 전립선암피검사의 건강검진 효용성은 갑자기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참고 : 2012/05/24 - 남성에게서 전립선암피검사(PSA)를 하지 말라는 미국의 권고안을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올해 드디어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USPSTF의 권고안을 받아들여서 현재 미국비뇨기과의 전립선암피검사(PSA) 가이드라인이 이렇게 수정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55세부터 69세의 건강한 남성에게서는 전립선암피검사(PSA) 건강검진이 효용성이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암을 빨리 발견하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은데 왜 이런 논란이 되는지 의아할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유독 전립선암에 대해서 이런 논란이 있는 이유는 전립선암이 다른 암과는 달리 상당히 늦게 진행되고 또한 전립선암이 유독 나이가 50세를 기준으로 점차 빈도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어도 아주 초기의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그냥 특별한 증세 없이 정상수명으로 지내는 경우가 꽤 되고 오히려 치료를 함으로서 부작용으로 환자분이 고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립선암조직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이것을 할때 좀 부작용으로 환자분들이 고생하는 경우가 있고, 괜한 전립선암피검사(PSA)를 시행해서 정상보다 높다면 예민한 분들의 경우 이에 대해서 상당한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54세 이하이거나 70세 이상의 경우에는 차라리 전립선암을 건강검진 하지 않는 것이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위의 논란은 대규모로 건강한 사람들에게 시행되는 건강검진의 이야기이다.
배뇨증상이 있어서 혹은 다른 비뇨기과적인 증상이 있어서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경우에는 55-69 세 뿐만 아니라 다른 연령에서도 반드시 의사의 진찰 및 판단하에 전립선암피검사(PSA)를 해야 하고, 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