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자궁경부암이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자궁경부암예방백신으로 많은 치료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덕분에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졌다. 진료실에서도 보면 여자친구 혹은 여배우자의 검사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나오거나 혹은 성기 사마귀가 있다고 관련된 남성분들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인유두종바이러스 (HPV) 를 검사하고자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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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방문하는 경우 비뇨기과에서는 대부분 의사의 직접적인 진찰로 성기주변에 성기곤지름같은 그런 병변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주로 하면서 기타 다른 성병이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인들이 성기곤지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병변도 의사가 보면 성기곤지름인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남성에게서는 직접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검사하지 않을까?
사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 검사를 할 때 자궁경부를 솔 같은 것으로 피가 나올정도로 박박 긁어서 세포를 얻어서 그것으로 자궁경부에 대한 검사를 한다. 이런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할 수가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대부분의 원인이라는 결과가 밝혀져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에도 자궁경부 이외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신뢰할수 있는 검사방법은 없다.
마찬가지로 남성의 경우 자궁경부같이 암이 발생될 수 있는 정해진 위치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성기곤지름의 경우 남성의 성기 이곳저곳에 다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생길수 있는 모든 위치, 즉 항문, 고환, 음경, 귀두, 음모부분의 넓은 부위를 앞서 이야기한 솔 같은것으로 피가 나올정도로 박박 긁어서 세포를 구분해서 검사실로 보내야 하는데, 그게 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하더라도 검사결과가 신뢰할 수 있는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동성애자들의 경우 항문암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문암 조기 발견을 위해 항문주위를 검사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또한 어떤 의사들은 염색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이상세포를 염색해서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이것도 그리 신통치는 못하다.
결론적으로 남성에게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실험실에서 연구목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지만,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남성에게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설사 있더라도 대부분은 사마귀 등의 아무런 증세를 일으키지 않으며, 그것도 1-2년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남성의 몸에서 없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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