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트윗에서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되는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오늘 남성잡지의 기자분이 오셔서 똑 같은 질문을 다시 듣게 되면서 이에 대해서 한번쯤은 글을 올려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좀 찾아보았다.
과연 운동을 하게 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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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성호르몬은 20대에 가장 최고조에 이르다가 이후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젊을때와 중년이후의 나이가 어느정도 든 사람의 경우 반응이 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나눠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젊은 사람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논문들을 보면 대부분 운동을 하고 난 직후에는 남성호르몬이 미약한 수준이긴 하지만 통계적으로 어느정도 증가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또한 운동후에 휴식기간에도 미약한 수준이긴 하지만 통계적으로 어느정도 증가되어 유지되는 결과가 많다.
그러나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가면서 남성호르몬이 점점 없어지는 경우에는 이것을 운동으로 보충할 수 있을까? 애석하게도 남성호르몬 그 자체를 본다면 운동후에 남성호르몬이 증가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거의 대부분이다. (참고문헌1-3)
그러나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남성호르몬을 이용하는 수용체의 수와 민감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이 증가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로, 운동을 하면서 남성호르몬의 수용체의 수와 민감도 증가로 인해서 남성호르몬이 그만큼 더 소비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은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따라서 아직까지 중년이후에 남성호르몬이 감소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갱년기의 증세는 운동으로는 솔직히 말해 치료가 어렵다. 그런 증세가 있다면 병원에서 남성호르몬 피검사를 해서 그 수치가 낮아져 있으면, 의학적으로 개발된 여러가지 보충요법, 즉 먹는 알약, 혹은 바르는 젤 혹은 패취, 마지막으로 최근에 많이 이용되는 주사요법으로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것 말고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운동을 등한시 하라는 말은 아니다. 분명 운동은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해서 생길수 있는 근육의 양을 증가시켜 주고, 다른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근육내의 남성호르몬을 이용하는 수용체 역시 증가되어 남성호르몬이 증가되지 않더라도 근육의 남성호르몬 이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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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Ahtiainen JP, Pakarinen A, Alen M, et al. Muscle hypertrophy, hormonal adaptations and strength development during strength training in strength-trained and untrained men. Eur J Appl Physiol 2003;89:555-63
2. Cadore EL, Lhullier FL, Brentano MA, et al. Hormonal responses to resistance exercise in long-term trained and untrained middle-aged men.J Strength Cond Res 2008;22:1617-24
3. Izquierdo M, Häkkinen K, Ibañez J, et al. Effects of strength training on muscle power and serum hormones in middle-aged and older men. J Appl Physiol 2001;90:1497-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