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로 듣는 라디오는 아침에 듣는 '손에 잡히는 경제'와 저녁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및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이다.
이중에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는 오래전부터 3김퀴즈라는 코너가 있는데, 3김퀴즈의 그 재치와 재미는 항상 나를 웃게 만들었다. 근데, 최근에 그 3김퀴즈의 일원인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심으로 인해서 이 프로가 어떻게 될까 궁금함이 있었는데, 보니 '대통퀴즈'로 다시 그 형식을 그대로 따르게 되었다.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그게 3김퀴즈라는 코너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들으면 정말로 3김 대통령이 말하는 것 같다. 그 코너 담당의 배칠수는 또한 배철수 성대모사를 잘 하는데, 오죽하면 배철수가 광고멘트에서
"저는 진짜 배철수입니다."라는 말까지 할까....
근데 배칠수라는 이름도 본인의 진짜 이름이 배칠수일까.....
요새는 이렇게 정신차리고 있지 않으면 이런 짝퉁에 깜빡 깜빡하고 만다.^.^ 인터넷도 마찮가지이다. 안그래도 이메일을 확인해보면 날마다 오는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스팸메일로 맨날 지우는데 바쁘다. 핸드폰 문자메세지도 마찮가지이다. 최근에도 기사를 보니 짝퉁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문제점의 기사가 실렸다.
짝퉁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도 괜찮을까?
최근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보고한 것에 의하면,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일인데, 2008년 1월부터 5월까지 이전에 당뇨병이 없던 150명의 환자가 갑자기 심한 저혈당증으로 입원하였다고 한다. 이중 7명은 코마상태로 진행되었고, 이중 4명은 죽기까지 했다고 한다.
원인을 살펴보니 이들이 짝퉁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하여 복용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 짝퉁 발기부전치료제에 glyburide라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성분이 약 13-100mg정도 포함되어 있었고, 생약제제인 Power 1 Walnut, Santi Bovine Penis Erecting Capsule 그리고 Zhong Hua Niu Bian이라는 제제에는 비아그라 성분이 0.5 - 110mg정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 생약제제에는 시알리스 성분도 약간 있었으며 sibutramine이라는 살빼는 약까지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인터넷이나 기타 여러장소에서 짝퉁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더라도 위와 같이 진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일정부분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정말로 문제는 그 성분 자체가 정량화되어 일정양이 정확하게 들어가야 되는데, 앞서 봤듯이 다양한 양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그 외 첨가물이 치명적인 경우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당뇨병에 쓰이는 약성분이 들어가 저혈당사고가 나는 것처럼 말이다.
괜히 다른 곳에서 무슨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는 짝퉁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지 말고, 의사의 처방을 거쳐 약국에서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참고 : Kao SL, et al. An unusual outbreak of hypoglycemia. N Engl J Med 2009;360(7):73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