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인터넷을 보다가 자기 성기 확대를 위해 바벨 원판을 이용하였다가 빠지지 않아 고생했다는 글을 보았다. 마침 안그래도 이와 비슷한 경우에 대한 글을 생각하고 있다가 오늘 감돈포경으로 온 환자가 있어 마침 적당한 기회로 생각하여 글을 써본다.
정확한 것은 직접 봐야 알 수가 있겠지만, 위 기사로 추측한 병명은 감돈포경 (paraphimosis) 이라는 질환이다.
감돈포경은 보통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음경이 발기되었을때 좁은 포피가 다시 제위치로 가지 않고 음경의 중간에서 목을 조르듯이 눌러 혈액이나 림프액이 통하지 않아 음경의 끝이 퉁퉁 붓는 질환이다.
아마도 위 기사에서는 바벨 원판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곳에 자신의 음경을 넣은 다음에 바벨원판이 음경을 조이는데도 그냥 가만히 있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riverrun88.egloos.com)
병원에서 감돈포경이 생길 수 있는 가장 많은 경우로는 남자가 소변줄을 넣은 경우이다.
소변줄을 넣은 상태에서 포피를 제위치로 되돌리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하고, 오랜기간동안 소변줄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음경이 부어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병원 이외의 경우에 또 잘생길 수 있는 경우로는 포경수술을 안한 포경인 남성이 포경을 없애기 위해 (일반인들은 이런경우를 자연포경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건 틀린말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포피를 귀두 뒤쪽으로 유지하다가 생기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도 음경의 앞부분이 퉁퉁 부어 고생할 수 있고, 오랜기간 더 유지한다면 좀 크게 고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오늘 온 아이도 3일전에 자기가 인터넷으로 본 잘못된 지식으로 귀두포피를 완전히 뒤로 하여 유지하다가 고추 끝이 퉁퉁 부어 왔었다. 처음에는 포경을 해결했다고 참 좋아하다가 아파서 엄마에게 한참 잔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귀두포피가 잘 제껴지지 않는다면 가급적 병원에서 해결하고, 스스로 귀두포피를 제끼는 경우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근데 가끔 헬스장에서 본 바벨원판의 동그란 구멍은 직경이 참 커서 음경이 꽉 끼지 못할것 같은데, 그 외국인은 얼마나 크길래 저렇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