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한번 포스팅을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정부기관중에 보건복지부 블로그인 따스아리에서 '성관계후 소변보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 이라는 글을 보고 글을 올린다. 이에 대한 잘못된 점 등을 댓글로 지적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이전에 따스아리를 포함하여 정부블로그에서 몇번 글을 올렸지만, 모두 반응이 없어서 댓글보다는 하나의 포스팅으로 하였다.
사실 방광염은 누구나 올수 있는 것인데, 젊은 여성에게 방광염이 있을때는 상당히 고민을 하는 것을 본다. 부모님과 같이 온 경우에는 간혹 혹시 성병인지 아닌지 궁금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인 방광염은 성관계와는 별로 상관없이 발생하므로 너무 그쪽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한다. 젊은 미혼여성이 방광염으로 온 경우 오히려 얼마나 열심히 공부( 혹은 일) 를 하였으면 그럴까...라고 오히려 격려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성관계와 방광염이 서로 관련이 있으며 성관계후에 발생하는 것을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수 많은 연구에서도 일반적으로 성관계가 여성에게서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1)
그럼 성관계후에 소변을 보는 것이 방광염 에방에 도움이 될까?
이에 대해 한 연구에서 언급한 것이 있다.(참고문헌 2)
이 연구는 18세부터 40세까지의 796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였는데, 여기서도 우선 성관계와 여성의 방광염과의 관계가 서로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성관계후에 소변을 보는 것은 방광염을 예방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연구를 하다 보면 아닌 경우가 있는 것이다. 또한 성관계중에 어떤 체위가 방광염을 더 잘 일으키는지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는 성관계가 방광염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인지에 대해 연구조차 없다.
그럼 허니문 방광염을 치료할 수 있는 증명된 방법은 뭐가 있을까?
하나의 방법으로는 크랜베리쥬스나 블루베리쥬스등을 먹는 방법이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이 쥬스는 세균이 사람의 요로에 들러붇는 것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실제로 나이가 많은 여성이 하루 300ml의 크랜베레쥬스를 복용하면 요로감염을 줄일 수 있다라는 연구결과가 있긴 하지만 (참고문헌 3), 젊은 여성에게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문제가 될 것 같다. -.-)
성관계 전후에 항생제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긴 하지만 여기에는 내성균이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해서 써야 한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는 여성호르몬 크림을 질쪽에 발라주는 것도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는 연구결과도 있다. (참고문헌 4)
마지막으로 앞서 이야기한 따스아리의 포스팅에서 보면 남성의 요도길이가 7-8cm이라고 언급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15cm 이상이라는 것도 하나 밝혀둔다. 요도주위의 오염물질이 질을 통해 감염된다라고 하였는데, 질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항문이나 질의 균들이 요도를 통해서 들어가 방광염이 발생한다. 그외 그 포스팅에서 언급한 다른 방법은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좌욕은 제외), 명확하게 연구된 바는 아니라는 것을 밝혀두고, 언급된 한약제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임을 밝혀둔다.
참고 :
1. Ronald A. Sex and urinary tract infections. N Engl J Med 1996;335:511-512.
2. Hooton TM, et al. A prospective study of risk factors for symptomatic urinary tract infection in young women. N Engl J Med 1996;335:468-474.
3. Avorn J, et al. Reduction of bacteriuria and pyuria after ingestion of cranberry juice. JAMA 1994;271:751-754.
4. Raz R, Stamm WE. A controlled trial of intravaginal estriol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recurrent urinary tract infections. N Engl J Med 1993;329:753-756.